용인 A 중학교는 학급 급훈으로 중국 국호를 사용한 사안에 대해 9일 공식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중학교가 중국의 정식 국호인 ‘중화인민공화국’을 학급 급훈으로 사용해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학교 측은 취재진의 질문에 회피했다.
9일 해당 중학교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학교 측이 별도로 다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해명을 거부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담임 교사의 소재와 징계 여부에 대해서도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반복했다.
논란은 지난 7일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개된 해당 학교 3학년 교실의 학급 안내문 사진에서 시작됐다. 사진 속 급훈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문구와 함께 “중도(선)을 지키는 평화로운 공동체”라는 해석이 덧붙여졌다.
사진=해당 중학교 학생갤러리 캡쳐.
해당 학급은 지난해 5월 체육대회 당시에도 ‘중화인민공화국’이 적힌 응원 피켓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해당 문구가 일회성 농담을 넘어 학교와 담임 교사의 묵인 아래 장기간 방치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아이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냐”, “일장기를 장난으로 써도 응원할 것이냐”라며 분노했다. 또 “줄임말이라 주장해도 문맥이 전혀 맞지 않는 명백한 사상 주입”이라며 해당 교사의 중징계를 촉구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또 현직 교사 A 씨는 “급훈을 반드시 학생들이 정하라는 법은 없고, 최종적인 결정과 관리권은 담임의 재량에 있다. 설령 학생들이 정한 급훈이더라도 선을 넘었다면 바르게 지도하는 것이 교사의 소임”이라 지적했다.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당 학교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강력한 행정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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