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 사이클 덕에…9월 경상흑자 135억달러 ‘역대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6일 11시 24분


10월 29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5.10.29/뉴스1
10월 29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5.10.29/뉴스1
한국의 9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흑자폭 확대를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다르면 9월 경상수지 흑자는 134억7000만 달러(약 19조5000억 원)로 집계됐다. 8월(91억5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9월(112억9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월간 기준으로 올 6월(142억65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이며 9월 기준으론 최대 흑자다.

29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27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72억3000만 달러)보다 23% 가량 많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1∼9월 누적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접어들어 수출이 호황이었고, 자동차도 미국 외 유럽 등 기타 지역으로 수출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142억4000만 달러)가 역대 9월 가운데 2017년(145억2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집계됐다. 수출(672억7000만 달러)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했다. 8월(564억4000만 달러)보다도 63억 달러 이상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2.1%)·승용차(14.0%)·화학공업제품(10.4%)·기계류정밀기기(10.3%)·무선통신기기(5.3%)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다만 컴퓨터주변기기(-13.5%)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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