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종합 성과 보고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경주시가 포스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와 시는 5일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APEC 정상회의 성과 보고회를 열고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천년미소관은 APEC 기간 한미,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이날 참석자들은 APEC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트 APEC 사업은 경제와 문화, 평화 등 3대 분야 10대 사업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먼저 경제 분야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신기술 리더들을 초청해 국제회의 및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는 플랫폼인 ‘경주 CEO 서밋’을 창설한다. 또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전시·체험 공간 및 정보통신기술(ICT) 비즈니스 교류 거점을 구축하는 ‘APEC 퓨처 스퀘어’ 조성, 과거 발전 모델을 AI를 통해 현대화하는 ‘AI 새마을운동’ 전개 등이 포함됐다.
이어 문화 분야는 ‘세계경주포럼’ 정례화와 APEC 문화의 전당 조성, 보문단지 대(大) 리노베이션, APEC 개최 도시 연합협의체 구축 등을 추진한다. 평화 분야는 APEC 글로벌 인구협력위원회 설립과 신라통일 평화공원 조성,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건립 등을 구상하고 있다.
도와 시는 10대 포스트 APEC 사업의 구체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꾸준한 업무협의를 통해 국비 확보 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경주를 세계 10대 글로벌 관광도시로 만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APEC 이후가 진정한 시작이라며, 후속 전략을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경주와 경북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는 APEC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하고, 행사 준비와 진행에 도움을 준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5만의 경주시민, 260만의 경북도민이 만들어 낸 하나의 에너지가 21개 회원국, 30억 세계인의 가슴에 울림을 주고 감동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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