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달 15일 기준 연간 누적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약 295만 명)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 한 해 500만이 찾는 박물관은 세계 5위 수준. 미술전문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4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조사를 기준으로 삼으면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은 △루브르박물관(프랑스) △바티칸박물관(이탈리아) △영국박물관(영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미국)에 이어 관람객 수 5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는 외국인과 젊은 세대가 주도한다. 지난달 15일까지 올해 외국인 관람객 수는 약 18만5000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관람객 수(약 19만8000명)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람객 증가는 전시 공간의 새 단장, 감각적 콘텐츠 개발,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확대 등 다방면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을 시작으로 △분청사기·백자실 △외규장각 의궤실 △선사·고대관 등 상설전시관을 개편했다. 또한 청년 참여형 행사인 ‘2025 국중박 분장놀이’와 공연예술축제 ‘박물관 문화향연’도 높은 관심을 받았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의 인기로 박물관 문화상품에 대한 폭발적 수요도 관람객 증가에 힘을 보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