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손해보험
‘처브 예술품 보험’ 5년간 성장세
운송-전시 등 맞춤형 보장 체계
손상 땐 전문가가 복원과정 지원
기업 컬렉션-개인소장품도 적용
게티이미지코리아
2015년 대만의 한 전시관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12세 소년이 전시장을 돌아보다 균형을 잃고 17세기 화가 파올로 포르포라의 작품 ‘꽃’에 손을 짚으면서 주먹 크기의 구멍을 낸 것이다.
이 작품은 약 350년 된 유화로 가치는 약 150만 달러(약 21억 원)로 평가됐다. 소년의 가족과 전시 주최 측 모두 당황할 수밖에 없었지만 다행히도 작품은 보험에 가입돼 있어 복원 비용이 보험을 통해 보상됐다.
예술품 도난은 더욱 해결하기 어렵다. 1990년 미국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박물관에서는 총 5억 달러(약 7124억 원)에 달하는 예술품 13점이 도난당했다. 렘브란트, 베르메르, 마네, 드가 등의 작품이 포함된 이 사건은 역사상 가장 큰 미술품 절도 사건으로 남아 있으며 현재까지도 회수되지 않았다.
이처럼 예술품은 보관 중이든, 전시 중이든, 운송 중이든 예기치 못한 사고에 늘 노출돼 있다. 예술품이 손상되는 순간 가장 큰 부담을 떠안는 것은 소유자와 전시 주최 측이다.
원작자가 직접 복원할 수 없는 경우 작품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며 손상된 작품을 복원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예술품 도난의 경우 경찰 수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도난된 작품을 회수하는 것은 극히 드물며 회수된다고 하더라도 손상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술품은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라 문화적·재정적 가치를 지닌 자산이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는 방안이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으로 모든 사고를 방지할 수 없다.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로부터 예술품을 보호하려면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예술품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해외에서는 미술관과 대형 갤러리뿐만 아니라 소규모 화랑과 개인 컬렉터들도 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경매회사들은 고가의 미술품을 거래할 때 보험 가입을 필수적으로 진행한다. 또 운송 과정에서의 리스크까지 고려해 세부적인 보장을 설정하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소규모 화랑들의 미술품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예술품 보험 시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트 바젤과 스위스 UBS은행의 ‘2024 글로벌 미술품 컬렉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0만 달러 미만의 연 매출을 기록하는 소규모 화랑은 2023년 글로벌 기준 약 11% 증가했다. 저가 작품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예술의 대중화가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예술품 보험이 특정한 기관이나 미술관뿐만 아니라 미술품을 다루는 모든 관계자가 고려해야 할 필수 요소라고 말한다. 보험을 통해 복원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예술품을 보호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예술품의 문화, 경제적 가치를 보호하려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예술품 보험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처브그룹의 라이나손해보험에 따르면 라이나손해보험의 ‘처브(Chubb) 예술품 보험’은 최근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해당 보험은 미술관과 갤러리뿐만 아니라 기업의 컬렉션과 개인 소장품까지도 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예술품이 전시 중 파손되거나 운송 중 손상될 경우 신속한 복원, 보상을 지원하는 맞춤형 보장 체계를 갖췄다. 보험에 가입된 작품이 도난당했을 경우에도 감정된 가치를 기준으로 보상받을 수 있어 재정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글로벌 보험사인 처브그룹의 전 세계적 연결망을 통한 실시간 서비스 제공으로 운송, 보관, 전시 중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예술품을 보호한다. 단순한 금전적 보상뿐만 아니라 손상된 작품의 복원을 위한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복원 과정을 지원한다는 강점이 있다.
처브그룹 라이나손해보험 기업보험부문 김동욱 전무는 “앞으로도 성장세가 지속될 예술품 시장에서 ‘처브 예술품 보험’을 많은 예술 애호가가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예술의 가치가 대중적으로 보편화될 수 있도록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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