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1. 뉴시스
헌법재판소가 2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 기일에 조지호 경찰청장의 증인 출석을 위해 협의 중이다. 조 청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윤 대통령에게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 증인이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9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조 청장의 출석 여부, 신문 방법 등을 변호인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천 공보관은 “조 청장 측에서 출석 의사를 내비쳤다. 자진 출석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조 청장은 앞서 증인으로 채택돼 두 차례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헌재에 나오지 않았다. 혈액암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헌재는 조 청장에 대해 구인 영장을 발부해 검찰에 구인을 요청했다. 이후 조 청장 측이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이 경기 파주시와 인천 연수구 선거구 투표 참관인 증인 채택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 측이) 주소를 특정해서 다시 내겠다고 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관련 국회 측이 청구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증인 신청건 관련해서도 “채택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헌재는 최근 헌재 재판관에 대한 원색적 비판, 시위 등에 대해 “헌법연구관에 대한 가짜뉴스나 영상, 악성댓글 등 증거를 수집 중”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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