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심판]
野 “옥중 전략회의 말 맞추기 의혹”
金측 “변호인 조력 서비스 제공한 것”
수감 중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이 내란 중요 종사자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을 각각 접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야당이 “내란 공범 간 옥중 전략회의”라며 말 맞추기 의혹을 제기하자,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변호인 조력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9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교정 당국으로부터 확보한 접견 기록에 따르면 김 전 장관 측 고영일 변호사는 여 전 사령관을 지난달 3일과 9일, 17일, 이달 3일 등 총 4차례 접견했다. 고 변호사는 이 전 사령관 역시 지난달 13일과 20일 두 차례 접견했다.
고 변호사가 여 전 사령관을 접견한 이달 3일은 여 전 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날이었다. 고 변호사가 이 전 사령관을 처음 접견한 1월 13일은 이 전 사령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증인 출석 전날이었다.
여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은 헌재와 내란 국조특위에서 대부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공범 간 옥중 전략회의라도 열었던 것은 아닌지, 회유와 입막음 시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낱낱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 측이 수감 중인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도 접견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불법 구속된 사령관들에 대한 인신모독성 계구(戒具·수갑 등 몸을 얽매는 기구) 사용과 접견금지 처분 등에 대해 불복 방법을 조력해 형사소송법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변호인 조력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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