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즉위후 첫 국빈 초청받아
4일간 일정뒤 佛서 엑스포 유치전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국빈 방문에 앞서 공개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중국, 러시아, 북한은 각자 처한 상황과 대외 여건 및 이해 관계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상호존중, 호혜 및 공동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 발전을 지향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은 북한의 핵 위협,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긴장 요인 등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남중국해를 포함한 역내의 규칙 기반 해양 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를 북핵 위협과 같은 긴장 고조 요인으로 꼽은 것.
윤 대통령은 또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초로 국빈 초청을 받은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은 영국이 인태 지역에서의 협력, 글로벌 무대에서의 협력을 위해 한국을 얼마나 필요로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은 정치, 경제, 첨단 과학기술,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에서 20일(현지 시간)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국빈 방문 일정과 세일즈 외교 등을 소화한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후 첫 국빈이다. 윤 대통령은 영국 일정을 마친 뒤 프랑스로 이동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전에 나선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