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무인기 추락 관여 전투기 조종사들 포상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7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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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인기 추락 사고에 연관된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들이 국가 포상을 받는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7일 밝혔다. 이는 미군의 정찰 비행에 대해 러시아가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자세를 보일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군은 러시아 전투기 2대가 지난 14일 흑해 상공에서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에 연료를 뿌린 뒤 이 중 1대가 무인기 프로펠러를 들이받아 MQ-9 리퍼를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미 무인기와의 충돌을 부인하고, 미 무인기가 러시아의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다고 비난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7일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들이 미 무인기가 러시아가 설정한 비행금 구역을 비행하는 것을 막았다고 칭찬했다. 러시아는 이러한 행동이 국제 규범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조종사 포상 발표는 미군이 러시아 전투기가 미 무인기에 연료를 뿌리는 영상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은 15일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통화를 갖고 이 사건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친 크렘린 정치분석가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전투기 조종사들에 대한 포상 발표에 대해 “러시아가 미 무인기를 계속 격추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라며 “정부의 정책 강화를 원하는 러시아 사회의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름반도에 대한 미국의 정찰 비행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해 왔다. 러시아는 또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러시아 관리들은 미국의 정찰 비행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 수집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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