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링’ 월드컵공원에 전망타워 만든다…“공원 명소화”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7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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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람차 ‘서울링’이 들어서는 마포 상암동 월드컵공원을 비롯해 서울 공원들이 특색을 갖춘 공원으로 명소화된다. 월드컵공원에는 전망타워와 반려견 캠핌장 등이 만들어진다. 공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곤돌라도 설치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오전 7시(현지시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일대를 둘러보고 서울공원 명소화 계획을 밝혔다. 우선 서울의 새 상징물인 서울링이 만들어지는 곳이자 환경생태공원으로 상징성이 높은 월드컵공원의 명소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하이드파크는 영국 왕실 소유의 사적 공간이던 사냥터를 1637년부터 공원으로 개방한 것이다. 개장 이후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원 내 켄싱턴 궁, 다이애나 비 추모 분수 등 랜드마크 시설과 수영, 승마, 보트 등 체험시설,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런던의 관광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하이드파크 일대를 둘러본 뒤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도심 속 작은 숲처럼 공원 곳곳마다 특색 있는 조형물, 갤러리와 백조, 오리 등 다양한 조류를 볼 수 있는 하이드파크만의 매력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 공원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문화, 체험, 휴식 콘텐츠를 탑재해 더 매력적인 여가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전망이 확보되는 곳에는 전망타워와 다리 등 랜드마크가 조성된다. 한강변 노을과 강변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망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노을공원에는 기존 가족캠핑장과 함께 반려견캠핑장 10면과 반려견 놀이터를 추가 조성한다. 10월에는 하늘공원에서 ‘제8회 서울정원박람회’를 열어 억새축제와 연계해 가을철 공원 명소로 만든다.

조형물과 각종 테마공원 등 문화예술 명소도 만든다. 문화비축기지는 기존 건축물(탱크)을 활용해 ‘미디어아트파크’로 탈바꿈하고, 탱크 외부 공간은 휴식 공원으로 활용한다. 노을공원은 조각품 전시를, 하늘공원에는 미로정원을 도입할 예정이다.

노을공원 상부에는 18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을 조성한다. 노을공원 위까지 접근이 어려운 교통약자를 위해 난지천공원에 산책로와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서울둘레길과 이어진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에는 초화류 등을 식재해 힐링명소로 조성한다.

월드컵공원을 비롯해 주변 한강공원, 문화비축기지, 월드컵경기장 등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접근성도 높인다. 월드컵공원은 약 240만㎡ 규모에 달해 일대 시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면 접근성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각 공간을 연결하는 공중 보행로를 조성하고 한강과 연결되는 덮개공원, 한강 조망시설로 활용 가능한 곤돌라 등 새 교통수단 도입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 공원 명소화 사업은 월드컵공원 등 서울시가 직접 관리하는 24개 직영공원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서울시 공원이지만 자치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공원 81개소까지 명소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특색을 발굴하고 용도 폐지된 시설은 과감히 덜어내는 전략을 고려해 시대변화와 시민 요구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공원으로 명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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