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청년 58% ‘부모와 산다’…평균 월급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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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7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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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 ‘2022년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 발표

송경원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 최초로 실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빌표하고 있다. 뉴스1
송경원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 최초로 실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빌표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청년 2명 중 1명은 부모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월급은 약 250만 원이었다.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지난해 7~8월 만 19~34세 청년이 속한 전국 1만5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들어선 후 최초로 실시된 청년 삶 실태조사다.

청년기본법에 근거해 청년의 일반 현황 ▲주거 ▲건강 ▲교육훈련 ▲노동 ▲관계 및 참여 ▲사회 인식과 미래 설계 ▲경제 등 총 8개 분야를 조사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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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청년 57.7%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 중 취업자 비율은 67.4%였고, 67.7%는 ‘아직 독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유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가 56.6%로 가장 많았다. 필요로 하는 주거 정책은 △주택구입자금 대출 △전세자금 대출 △월세 등 주거비 지원 △공공임대주택 공급 순이었다.

응답자 중 취업자 비율은 67.4%였다. 월평균 임금은 252만 원 수준이었다. 연평균 소득은 2162만 원이었고 부채는 1172만 원 수준이었다.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2년 11개월이었다. 1년 미만 근속 기간의 비율은 32.7%였다. 이직 또는 구직 시 고려하는 사항은 임금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고용 안정성 △본인의 장기적 진로 설계 △근로 시간순이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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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청년 중 결혼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75.3%(남성 79.8%, 여성이 69.7%)였다. 자녀를 출산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남성은 70.5%, 여성은 55.3%로 약 15%포인트차를 보였다.

삶의 만족도는 6.7점이었다. 지난 2월 발표된 국민의 전체 삶 만족도(5.9점)보다 높았다. 직장인 청년 중 번아웃(심리적 소진 상태)를 경험했다고 답한 청년은 33.9%였다. 이유는 △진로 불안 △업무 과중 △일에 대한 회의감 △일과 삶의 불균형이 뒤를 이었다. 집을 벗어나지 않는 은둔형 청년은 전체 청년의 2.4% 수준으로 나타냈다. 은둔 이유는 △취업의 어려움 △대인관계에 대한 여러움 △학업 중단 순이었다.

송경원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은 발표를 통해 “앞으로 청년 실태조사는 청년 통계의 장기적인 시계열 변화를 볼 수 있도록 법과 시행령에 따라 2년마다 정기적으로 지속 실시될 예정이다”며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년정책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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