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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김기현-안철수 대구행… 金 “힘있는 대표” 安 “당심 달라져”

입력 2023-02-02 03:00업데이트 2023-02-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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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TK신공항, 박정희공항으로”
安 “金주장 尹心 사실과 다를수도”
당원 21% 대구경북 표심 공략
최근 조사서 지역 여론 변화 기류
국민의힘 당권 경쟁의 양강(兩强)으로 꼽히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1일 나란히 보수 텃밭인 대구로 향했다.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의 40.4%를 보유한 영남권(대구경북 21.6%, 부산울산경남 18.8%) 당심 공략에 나선 것.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지역 표심에 호소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 중인 안 의원은 “당심이 민심에 수렴하는 경향성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술렁이는 대구경북 노리는 金-安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일 나란히 당의 텃밭인 대구를 찾았다. 
왼쪽 사진은 김 의원이 이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캠프 출정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대구 서구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한 안 의원. 대구=뉴스1국민의힘 대표 선거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일 나란히 당의 텃밭인 대구를 찾았다. 왼쪽 사진은 김 의원이 이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캠프 출정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대구 서구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한 안 의원. 대구=뉴스1
김 의원은 이날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구 지역 출정식을 열며 세몰이에 나섰다. 서문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보수 진영 인사들이 대구 방문 때마다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다. 50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김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의견이 통일되면 (명칭을) ‘박정희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당 대표는 대통령과 만나 수시로 얘기하고 쓴소리도 할 수 있는 신뢰 관계여야 한다”고도 했다. ‘대통령과 가까운 힘 있는 대표’를 앞세워 대구경북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겠다는 것. 김 의원은 “지금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당원들의 마음을 더 얻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 서구 당협 당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을 당선시키자는 생각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뒤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상승세를 강조한 것.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김 의원이 주장하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사실과 다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두 사람이 일제히 대구경북으로 향한 건 보수 텃밭의 여론이 술렁이는 기류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당초 울산 출신으로 친윤 진영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 한국갤럽이 나 전 의원 불출마 이후인 지난달 26, 27일 세계일보 의뢰로 국민의힘 지지층 410명에게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 다자 대결에서 김 의원은 30.3%를 얻어 안 의원(41.9%)에게 뒤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영남 못지않은 수도권 영향력
여기에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영남권 못지 않게 수도권 표심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80여만 명 중 여전히 영남권이 40.4%로 가장 많지만 수도권 당원 역시 37.1%로 최근 2년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최근 가수 남진 씨, 배구선수 김연경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걸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두 사람이 김 의원과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기 때문. 안 의원은 “(내년) 총선 기간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 (두 분을) 소개해줬던 지인이 사진과 글을 올려도 좋다는 당사자 동의를 받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꾸 본질과 벗어난 것을 갖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구차스러워 보인다”고 안 의원을 겨냥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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