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탄 홍콩 화물선, 제주 공해상서 침몰… 8명 실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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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14명 중 9명 의식불명
모두 외국인… 韓日, 수색 계속

25일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공해상에서 홍콩 국적 화물선이 침몰해 외국인 선원 22명 중 8명이 실종됐다. 하지만 구조된 14명 중 9명이 의식불명 상태여서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5분경 서귀포 남동쪽 148km 공해상에서 홍콩 국적의 원목 운반 화물선 진톈호(6551t)로부터 조난 신호가 접수됐다. 제주해경청과 일본 해상보안청 등은 사고 해역에 함정을 급파했다. 하지만 화물선 선장은 오전 2시 41분경 “선박을 포기하고 승선원 모두 배에서 탈출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연락이 끊겼다.

한국 측에선 구조 작업에 제주해경청 소속 경비함정 2척과 항공기 1대를 투입했다. 일본은 해상보안청 소속 경비함정 3척과 항공기 1척, 해상자위대 항공기 2대를 동원했다. 인근을 지나던 외국 국적 화물선도 구조에 합류했다.

공동 수색활동으로 이날 오후 8시까지 승선원 22명(중국인 14명, 미얀마인 8명) 중 14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구조된 14명 중 9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일본 해상보안청과 자위대 소속 항공기를 통해 일본 측으로 인계됐다. 또 한일 양국은 이날 늦은 시간까지 실종자 8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풍랑특보는 해제됐지만 이 해역에는 사고 당시 초속 8∼10m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파도가 2∼3m로 높게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홍콩 화물선#침몰#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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