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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BBC회장, 존슨 총리 대출 알선뒤 자리 오른 의혹”

입력 2023-01-25 03:00업데이트 2023-01-2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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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회장, 골드만삭스 20년 경력
인사부정 여부 조사… 당사자 부인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출신인 리처드 샤프 영국 BBC 회장(사진)이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에게 거액의 대출을 알선해준 뒤 이에 대한 대가로 공영방송인 BBC의 회장직에 올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쇼크로스 영국 공공인사위원장은 루시 파월 노동당 하원 의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샤프 회장이 정부의 공직자 인사 규정에 부합하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존슨 전 총리 재임 중인 2020년 12월 샤프 회장이 최대 80만 파운드(약 12억2000만 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도왔고, 그로부터 몇 주 후인 2021년 1월 BBC 회장에 선임됐다며 대가성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샤프 회장은 BBC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나는 (존슨 전 총리에 대한) 대출이나 보증 마련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자금 마련도 주선하지 않았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존슨 전 총리 역시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라고 일축했다.

샤프 회장은 20년 넘게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다. 리시 수낵 현 영국 총리가 골드만삭스에 근무할 당시 그의 상사이기도 했다. 존슨 전 총리가 런던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경제 고문을 맡았으며, 수낵 총리가 재무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기업 대출에 관한 무보수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영국 언론들은 공직자 윤리를 둘러싼 의혹이 수낵 총리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낵 총리는 BBC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해 “샤프 회장은 투명하고 엄격한 절차를 거쳤다”며 그를 옹호했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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