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한강 횡단 도로터널, 발파 없이 뚫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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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반 파쇄하는 TBM 공법 이용
현대건설 “소음-진동 거의 없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설되는 한강 횡단 도로터널이 기존의 발파 방식이 아닌 새로운 공법을 이용해 건설된다.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은 13일 ‘한강터널 TBM(Tunnel Boring Machine·회전식 터널 굴진기) 굴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 첫 하저(河底)터널인 한강터널은 총 연장 2.98km로 수도권 제2순환선 김포∼파주 구간 중 한강을 지하로 횡단하기 위한 터널이다.

한강터널 공사에 사용되는 TBM 공법은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압력으로 파쇄하는 방식이다. 이번 공사에는 지름 14.01m, 길이 125m, 무게 3184t에 이르는 초대형 TBM이 사용된다. 현대건설 측은 “NATM(화약발파식) 공법 대비 소음, 진동이 거의 없고 굴착 속도도 더 빠르다”며 “한강터널 공사에는 굴착, 벽면 조립, 토사 배출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이수식 실드 TBM’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사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도 TBM 공법이 활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GTX 도심 구간에 TBM을 활용하는 등 도심과 연약지반을 통과하는 지하터널을 중심으로 TBM 공법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을 통해 한국형 장비도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한강 횡단 도로터널#tbm 공법#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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