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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3년 반 넘게 ‘엉터리 학생증’ 발급한 서울시립대 [휴지통]

입력 2022-12-05 03:00업데이트 2022-12-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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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대신 환경단체 직인 찍어 발행
“용역 시안 그대로 사용… 교체 추진”
“아무리 봐도 직인이 이상해요.”

서울시립대에서 3년 반 넘게 환경운동단체 명의의 직인이 찍힌 엉터리 학생증이 발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립대 측은 지난달 한 학생이 민원을 제기한 뒤에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조치에 나서 직인 관리가 부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4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시립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4월 23일부터 올 11월 11일까지 시립대가 발행한 학생증에는 ‘서울시립대 총장’ 문구 옆에 가로세로 5mm 크기로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직인이 찍혀 있다. 이 자리에는 원래 총장 직인이 찍혀 있어야 한다.

조사 결과 시립대가 2018년 학생증 디자인을 바꾸는 과정에서 용역업체가 만든 디자인 예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시립대에 1700여 명의 신입생이 입학하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 7000여 명의 학생이 엉뚱한 직인이 찍힌 학생증을 받은 셈이다.

대학교 학생증은 도서관 등 학교 시설 출입은 물론이고 현금카드로도 사용된다. 이 때문에 엉뚱한 직인이 찍힌 학생증이 효력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시립대 측은 “학생증에 들어가는 직인 크기가 너무 작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번 달부터 내년 2월까지 학생증을 전부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체 비용은 7000만 원가량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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