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의 꿈, ‘청년활력소’가 도와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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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1, 2청년활력소 인기
이력서 사진촬영-스터디공간 대여
재테크-마음건강 상담실도 마련
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 문열어

청년활력소 스튜디오에서 구직자가 이력서용 증명사진을 찍는 모습. 서울시 제공
청년활력소 스튜디오에서 구직자가 이력서용 증명사진을 찍는 모습. 서울시 제공
“이력서에 들어갈 사진 촬영부터 스터디 공간 대여까지 비용 부담이 컸는데 청년활력소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11일 서울시청 지하에 마련된 청년종합지원공간 ‘제2청년활력소’에서 만난 문채홍 씨(24)는 이력서용 사진을 찍고 있었다. 스튜디오에서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하는데 비용은 전액 서울시가 지원한다. 촬영된 사진은 보정을 거쳐 본인에게 전달된다.

문 씨는 “졸업 후 1년 가까이 취업을 준비 중인데 구직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한 부담이 된다. 취업준비생에게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많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 메이크업과 사진 촬영 모두 무료

이날 청년활력소에는 문 씨처럼 이력서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온 청년 구직자들이 많았다. 이날에만 모두 18명이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문 씨는 별도로 메이크업을 받지 않았지만, 원할 경우 현장에서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제1청년활력소를 연 데 이어 6월부터 제2청년활력소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서울시청 안에 있으며 모든 서비스는 서울에 사는 청년(19∼39세) 누구나 예약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1청년활력소에는 화상면접실, 자기소개영상실, 취업상담 공간 등이 꾸며져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비대면 면접이 늘어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9월까지 제1청년활력소를 이용한 청년은 모두 1197명에 달한다. 화상면접실을 사용한 인원이 832명으로 가장 많았다.

○ “실질적 도움 주는 콘텐츠 확대”

올 6월 문을 연 제2청년활력소에는 스터디카페, 세미나 공간, 취업상담실 등과 함께 재테크 및 마음건강 상담실까지 마련됐다.

시에 따르면 6∼9월 2066명이 제2청년활력소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스터디공간 대여나 재테크, 마음건강 상담 등이 구직 청년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고 한다. 이 기간 스터디카페 이용자는 355명, 마음건강상담실 이용자는 362명이었다.

최근에는 군 복무 중 부상을 입고 제대한 군인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도 청년활력소 안에 문을 열었다. 시는 앞으로도 청년활력소를 활용해 청년들이 구직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어줄 방침이다.

신대현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단순 비용 지원이나 일회성 지원 대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에 처한 구직 청년들이 청년활력소를 통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서울시#청년활력소#청년 취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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