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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재즈 신동? 음악은 내 삶의 일부, 즐기는게 가장 중요”

입력 2022-10-03 03:00업데이트 2022-10-0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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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첫 내한
12세에 그래미상 최연소 후보
자라섬 페스티벌 메인 연주자로…
“MJ처럼 한국관객들과 교감 기대”
경기 가평군에서 열리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서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 재즈 피아니스트 조이 알렉산더. 조이 알렉산더 제공
“비빔밥이랑 불고기를 좋아해요. 아, 김치를 빠뜨렸네요.”

12세에 대중음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에서 역사상 최연소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던 인도네시아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조이 알렉산더(19). 그가 처음 한국을 찾았다. 경기 가평군에서 열리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메인 연주자로 초청받은 것. 그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축제 기간 중 2일 저녁 공연에 참여했다. 올해 발매한 앨범 ‘Origin’의 수록곡 ‘Winter Blues’ ‘Summer Rising’ 등 총 6곡을 약 1시간 10분 동안 연주했다. 2일 공연을 앞둔 그를 백스테이지에서 만났다.

첫 방한 소감을 묻자 그는 “꼭 한국에서 한국 음식을 먹고 싶었다”며 “한국 팬들에게 저의 음악을 직접 들려주게 된 것도 기쁘다”고 말했다. 전날 밤 긴 비행과 리허설 무대의 피로가 무색할 정도로 뿔테 안경 밖으로 소년의 미소가 새어나왔다.

알렉산더는 6세에 피아노를 혼자 치기 시작했고, 얼마 되지 않아 그가 가장 존경하는 재즈 작곡가 텔로니어스 멍크의 음악을 듣고 악보 없이 따라 쳤다. 2015년 데뷔 앨범 ‘My Favorite Things’는 그 다음해 열린 제5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즉흥 재즈 솔로’, ‘최우수 재즈 연주 앨범’ 부문 후보에 올랐다. 당시 그의 나이 12세. 그래미 역사상 최연소였다. 이듬해 발표한 두 번째 앨범 ‘Countdown’도 2017년 그래미 ‘최우수 즉흥 재즈 솔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롤링스톤과 뉴욕타임스(NYT), 빌보드는 그를 ‘재즈 신동’이라 칭했다.

“언론이 저를 천재라 부르며 주목했을 때 부담감이 엄청났죠. 하지만 전 단순히 신동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았어요. 훌륭한 작곡가와 밴드 리더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래미 후보에 오른 앨범을 포함해 지금까지 6개의 앨범도 꾸준히 내고 있고요.”

14세 때 재즈 연주자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부모와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 알렉산더. 그는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을 이야기할 때 유독 눈빛이 반짝거렸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무대 장악력, 그의 영혼을 사랑해요. 그가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 놀라워요. 저도 오늘 밤 마이클 잭슨처럼 한국 관객들과 교감하고 싶어요.”

그에게 음악은 인생의 선물 같다.

“음악은 제게 목표가 아니에요. 음악은 제 인생의 일부예요. 뭔가 성취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선물이죠. 앞으로도 재즈를 즐길 거예요.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가평=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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