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 수해복구 위해 자원봉사 손길 필요…현장에서도 총력대응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7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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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상휼(患難相恤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 한다)의 정신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전국 곳곳에 발생한 피해지역과 이재민을 돕는 자원봉사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본격적인 피해복구가 시작된 6일부터 이틀간 재난현장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군 병력 및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약 4500명에 달한다. 추석을 목전에 두고 피해를 본 지역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전국의 자원봉사자가 발 벗고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경주시 자원봉사센터는 각각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설치해 현장의 활동 수요를 찾고,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전국 자원봉사센터에 피해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 파견과 급식·세탁 차량 등 빠른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달 수도권 등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의 복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것은 전국에서 모인 3만여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큰 영향을 미쳤다. 태풍 피해가 큰 경북 포항과 경주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도 금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가까이서 경북 영천, 청송, 영덕군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재난 대응 전문봉사단인 ‘출동! 무조건 재난지킴이 봉사단’을 파견하고, 대구와 울산광역시 등지에서도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인력과 마른걸레, 삽과 같이 복구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연계하고 있다.

포항의 경우 피해 규모가 커서 더욱더 많은 자원봉사자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국 자원봉사센터는 비상 체계를 가동하여 명절을 앞두고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김선용 팀장은 “취약계층 등 침수 가구의 복구·정리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현장에 도움을 주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단,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무작정 현장으로 찾아가지 말고, 접수 및 배치를 총괄하는 경상북도 종합자원봉사센터에 신청 후 현장 필요 물품 등 관련 안내를 받은 후 참여해야 한다.

피해복구 현장을 찾은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명절을 앞둔 피해지역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므로 많은 분의 참여를 요청드린다”며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과 자원봉사센터는 안전한 자원봉사자의 활동 환경을 마련하고 이재민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태풍 피해 복구 자원봉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 및 참여 신청 방법은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과 피해지역의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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