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 중 기표 도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2026.5.29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사전투표 과정에서 기표소를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 투표한 일을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선을 그은 반면, 국민의힘은 “비밀투표 원칙을 훼손한 행위”라며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김천 합동유세서 “이재명 대통령은 법률이나 헌법보다도 자기가 더 위에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고 있다. ⓒ 뉴스1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보여주시면 안되고요’ 투표관리관의 다급한 한마디를 ‘일로 와보세요. 상관 없으니까’ 이 대통령은 가볍게 묵살하고 손짓으로 투표관리관을 불렀다”며 “비밀투표 원칙을 포기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 선거의 공정성을 포기하는 것. 대통령의 권력과 특권을 과시한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9일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 표기와 관련한 문의를 하기 위해 기표소를 나왔다가 다시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표된 투표용지를 들고 나온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 대통령의 투표가 이번이 처음도 아닐뿐더러 본인이 출마한 선거만 무려 9번이다. 명백히 의도된 기표 용지 노출이자 노골적 선거 개입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에 대한 고발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오후 3시 서울경찰청에 기표소 논란 관련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투표의 비밀침해죄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장동혁 대표와 정 사무총장이 직접 고발장을 낼 예정이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5.26.[서울=뉴시스]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를 두고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를 불과 나흘 앞둔 시점에 국민의힘이 지나치게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투표 내용을 노출한 것이 아니라 투표 과정에서 생긴 의문을 선거관리원에게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실무적인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주장은 무리한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고발 방침 등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낼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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