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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기고]국산 코로나 백신 ‘글로벌 백신 허브’ 출발점 되길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
입력 2022-08-11 03:00업데이트 2022-08-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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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
올 6월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정부는 이 백신이 차질 없이 예방접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현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국가검정 절차 등이 진행되고 있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까지 많은 이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다. 기업과 연구진의 열정적인 노력이 있었으며,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원도 있었다.

정부도 백신 개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20년부터 관계 부처와 전문가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를 설치해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시작했다. 관계부처가 함께 힘을 합쳐 전임상을 비롯해 임상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극 지원했으며, 대조백신 확보, 임상 참여자 모집, 백신 효능 분석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속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큰 역할을 했다. 임상 3상이 시작되자 많은 국민들이 임상시험 참여를 신청해 당초 계획한 ‘국내 93명’ 목표를 크게 초과한 570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됐다. 백신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국산 코로나19 백신은 기존에 개발된 백신에 비해 중화항체가가 2.9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다른 백신에도 사용된 플랫폼인 합성항원 방식을 사용하여 안전성이 높으며, 보관이 쉬워 활용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백신 개발로 풍토병화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변이에 대해선 개발된 백신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면역 확보를 할 수 있다. 또 이번 개발이 앞으로 모든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 백신 등 차세대 백신 개발의 기반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은 미래 전 지구적인 감염병 대응에 있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우리 기업이 전임상부터 시작하여 임상, 허가까지 전 단계에 걸친 백신 개발 경험을 갖게 된 만큼 또 다른 감염병 발생 시에도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욱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발된 국산 1호 백신은 국제사회 지원을 통해 개발된 백신인 만큼 전 세계 백신 불평등 완화를 위해 해외에도 신속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 등에 백신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제도인 WHO 사전적격심사가 필요하다. 정부는 WHO와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산 백신의 신속한 해외 진출을 통해 전 세계 감염병 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 정부는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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