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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이른 폭염 日, 도쿄서 일주일새 52명 열사병 증상 사망

입력 2022-07-07 03:00업데이트 2022-07-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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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 35도 웃돌아
中 허난성 등선 44도 안팎 이상고온
폭염속 에너지-식량난 가속화 우려
일본에서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폭염으로 최근 일주일간 도쿄에서 52명이 열사병 증상을 보이며 사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도쿄도 감찰의무원이 도쿄 내 23개 특별구(區)에서 발생한 사망 및 변사 사건을 조사한 결과 52명의 사인이 열사병으로 의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망자 중 49명은 실내에서 사망했고, 최소 42명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6일 일본 총무성 소방청의 분석을 보면 지난달 일본 열도 전역에서 1만5657명이 열사병으로 인해 구급 이송됐다. 소방청이 집계 공표를 시작한 2010년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 도쿄 등 전국 235개 관측 지점에서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을 기록했다.

올여름 폭염과 폭우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호주에서는 2∼6일 시드니 등 동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침수 지역 주민 8만5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 겨울철인 호주는 평소 같으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중국도 허난성과 허베이성 등 일부 지역이 44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이상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역 평균 기온은 6월 온도로는 61년 만의 최고치인 21.3도였다. 특히 산둥 안후이 허난 등 8개 성은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였다.

이상기후로 인한 고온 현상으로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해발 3106m 지점에 있는 오스트리아 존블리크 관측소 주위의 눈이 이례적으로 빨리 녹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 보도했다. 4일에는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의 돌로미티 산맥 최고봉인 마르몰라다 정상(해발 3343m)에서 빙하가 무너지면서 눈사태가 일어나 등반객 7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글로벌 복합위기로 세계 각국이 신음하는 가운데 지구촌을 덮은 폭염이 에너지난과 식량난을 더욱 가속화시켜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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