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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어린이 책]고래도 깨끗한 집이 좋아

입력 2022-07-02 03:00업데이트 2022-07-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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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의 산책/닉 블랜드 글, 그림·홍연미 옮김/40쪽·1만4000원·웅진주니어(6세 이하)
폐로 숨을 쉬는 포유류 고래. 고래들이 바다에서 걸어 나왔을 때 아이들은 환하게 웃으며 반겨줬다. 생선을 잔뜩 사가는 고래를 보며 생선가게 주인도 기뻐했다. 하지만 자전거 대여점의 직원은 고래가 자전거를 탈 때마다 바퀴에 공기를 채우고 또 채워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고래가 내놓는 쓰레기에 지친 사람들도 하나둘 늘었다. 고래들이 지나다닌 도로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쩍쩍 갈라졌다.

“고래는 살던 곳으로 돌아가라.” “우리는 고래와 함께 살 수 없다.” 고래를 탓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점차 커졌다. 그때 ‘프리다’라는 아이가 고래에게 물었다. “고래야, 왜 바다를 떠나 땅에서 살기로 한 거야?” 고래가 답했다. “바다가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찼거든. 쓰레기만 없다면 우린 바다로 돌아갈 거야.” 사람들은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바다 쓰레기를 치우고 또 치웠다. 결국 고래는 바다로 돌아갔다.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정갈한 그림도 눈길을 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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