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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작년 국내 거주 외국인 215만명… 코로나 여파 첫 감소

입력 2021-11-17 03:00업데이트 2021-11-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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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 제한에 전년보다 7만명 줄어
외국인 직원-알바생 구하기 별따기
서울에서 중국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48)는 지난해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 예전에는 중국에서 온 유학생 중에 한 명을 고용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김 씨는 “중국 정부의 출입국 관리 강화 조치와 함께 국내 대학들도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유학생들이 줄어 직원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높은 건설현장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에 계속 머무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돈을 벌면 고국으로 갔다가 다시 입국한다”며 “코로나로 입국이 막히면서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 수가 통계 작성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의 출입국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 행정안전부가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0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외국인 주민 수는 214만6748명이다. ‘외국인 주민’은 국내에 거주한 지 90일이 넘은 외국인이나 귀화자(자녀 포함)를 의미한다.

외국인 주민은 총 인구 5182만9136명의 4.1% 수준으로 1년 전에 비해 0.2%(6만9864명) 감소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외국인 주민 수가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 주민 수는 2006년 53만6627명에서 해마다 늘어 2009년(110만6884명)에 100만 명을 처음 넘어섰고 2018년(205만4621명)에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출입국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신규 외국인 취업자 수가 많이 줄어든 데다 외국인 학생들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하는 등 국내 입국의 필요성이 없어지면서 외국인 주민 수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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