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심도 돌아왔을 것” vs 윤석열 “신규 당원, 희망 노래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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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늘 대선 후보 선출 투표 돌입
신규 책임당원 표심, 승부 가를 듯

국민의힘이 1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책임당원 투표를 시작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이 1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책임당원 투표를 시작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이 1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에 들어갔다. 5일 발표되는 본경선 결과의 최대 변수는 당원들의 표심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먼저 1일부터 이틀간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며, 3일과 4일에는 모바일 투표를 하지 못한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실시된다.

아울러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3~4일 이틀 동안 실시된다.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규모는 57만여 명으로 이번 본경선의 향배를 가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 본경선에 추가된 책임당원 19만 여명의 선택이 최종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본경선에서 맞붙는 대선 주자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윤 전 총장, 홍 의원(가나다순) 등 4명이다.

특히 신규 추가된 책임당원 19만여 명 중 204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는 당원 투표가 시작되는 1일 “당원 여러분에게 투표참여 문자메시지가 왔을 것”이라며 “지금 바로 모두 투표에 참여하고, 주변 당원들에게도 투표 참여하라고 널리 알려주시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이준석 당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 대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이준석 당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 대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뉴시스

대선 주자들도 이날 당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홍 의원은 대구에서 ‘대구‧경북 국민에게 드리는 홍준표 승리를 위한 특별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한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심부터 잡고 민심의 힘으로 당심을 잡는 거꾸로 선거 전략을 구사했다”며 “이제는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이 홍준표로 바뀌었으니 당심도 돌아 왔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국민캠프 경기도 선대위 및 당협위원장 간담회’ 등을 개최한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지난 전당대회를 계기로 우리 당에 들어온 신규 당원들께 함께 희망을 노래하자고 말하고 싶다”며 “제가 미래세대를 위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정책, 토론, 도덕성에서 이길 후보는 누구이냐”며 “유승민을 (투표에서) 찍어야 정권교체 된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은 한다, 하겠다는 게 가짜라는 것을 (대선 본선에서) 정면으로 깨줘야 한다”며 “제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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