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림-겨울청소년올림픽’ 두 날개로 세계속으로 비상한다

춘천=이인모 기자 입력 2021-10-27 03:00수정 2021-10-2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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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산림엑스포 내년 5월 개막
6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남북공동 개최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쪽 사진은 2022년 강원세계산림엑스포의 주행사장인 강원도세계잼버리수련장에 설치될 모험전망대 조감도. 이 전망대는 엑스포의 랜드마크로 행사 이후에도 존치된다. 강원도 제공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강원도가 2022년 강원세계산림엑스포와 2024년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세계 속으로 비상을 꿈꾼다. 강원도는 평창 올림픽 이후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 등 올림픽 후광 효과를 기대했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원도가 준비 중인 두 국제 행사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 세계산림엑스포 관람객 132만 명 목표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내년 5월 4일부터 6월 5일까지 33일 동안 고성, 속초, 인제, 양양 등 설악권 4개 시군에서 열린다. 주 행사장은 고성군 토성면의 강원도세계잼버리수련장이다. 주제는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

강원도는 이 행사에 국내외 관람객 132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엑스포 개최를 통해 생산유발 효과 3257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443억 원, 고용유발 효과 5065명 등 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원도는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공인을 받아 더 큰 규모의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BIE 공인을 받은 엑스포는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12년 여수엑스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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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엑스포의 개최 목적은 △산림과 평화 이니셔티브 달성을 위한 미래 산림비전 제시 △산림녹화 성공 및 통합적 산림복원 활용에 대한 경험을 국내외에 홍보 △국내 임산업의 전략적 육성 및 수출 홍보로 신산업 창출 △산불 방지, 산림휴양복지 등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성공모델의 국제사회 공유다.

엑스포는 4개 시군에 걸쳐 86만4314m²의 광활한 부지에서 진행된다. 주 행사장에는 숲의 미래를 보여주는 주제관인 ‘푸른 지구관’과 4개의 부제관인 산림평화관, 문화유산관, 휴양치유관, 산업교류관이 들어선다. 영구시설인 40m 높이의 모험전망대가 설치되고 엑스포 정원, 힐링광장, 엑스포음식관 등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전시·힐링·체험 존 운영 등 11개 부대행사와 17개 공연, 15개 체험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강태선 강원세계산림엑스포조직위원장은 “엑스포를 통해 산림과 평화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북 산림 협력 산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며 “산림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 엑스포를 준비해 여러분을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 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여부에 관심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대회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15일 동안 평창 겨울올림픽 무대인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린다.

겨울청소년올림픽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최로 2010년부터 시작된 4년 주기의 국제 스포츠 행사다. 만 15∼18세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이 대회에는 빙상과 설상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종목에서 70여 개국 2600여 명(선수 1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강원도는 기존의 평창 올림픽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요 예산은 6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스키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장이 이미 확정됐고, 선수촌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릉원주대 기숙사를 활용할 예정이다.

겨울청소년올림픽은 강원도가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해 11월 공동 개최를 제안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명의의 서한문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 대회 개·폐회식을 남북에서 나눠 열고, 원산 마식령 스키장에서 일부 스키 종목 경기를 갖는다는 구상이다.

김창규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년 반 앞으로 다가온 겨울청소년올림픽 홍보를 위해 다음 달 청소년 올림픽 홍보단이 출범한다”며 “대회를 널리 알리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식령스키장 이용 땐 남북 공동개최 가능”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
평창올림픽 이어 ‘강원’ 명칭 사용… 국제사회의 지역 관심 이끌어낼 것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2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며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역량으로 산림엑스포와 청소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원도 제공
“2024년 강원도와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전 세계 청소년들이 만날 것입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65)는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 가능성을 낙관했다. 산림엑스포와 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도 자신했다. 22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최 지사를 만나 두 행사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유치 배경은 무엇인가.

“국내에서 해양엑스포는 있었지만 산림엑스포는 없었다. 우리나라 국토의 63%, 강원도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이다. 산림엑스포는 대한민국의 허파, 녹색성장의 원동력인 ‘산림’과 평창올림픽의 ‘평화’ 콘텐츠를 접목해 국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청소년올림픽 유치는 평창올림픽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모범사례로 만들자는 데 강원도와 정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3자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기대 효과는….

“행사에 ‘강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평창올림픽에 이어 강원도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청소년올림픽을 남북이 공동 개최한다면 남강원도와 북강원도가 같은 명칭을 사용하는 세계 유일의 분단 도(道)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발하고 평화 이슈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공동 개최 실현 가능성은 있나.

“남북 관계의 장기적 중단으로 아직은 북한 측의 반응이 없지만 낙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북한이 공들여 만든 원산 마식령 스키장 때문이다. 이곳에 대형 호텔·콘도를 만들어놓고 지난해 4월 15일 태양절 때 개장을 발표하려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연기했다. 이 시설을 전 세계에 공개하려면 청소년올림픽 개최 프로세스를 따라 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일반 국민에게 생소한 대회인 만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

“국내에서의 낮은 인지도와 코로나19 상황은 성공 개최 준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 경험에 기반한 저비용 고효율 홍보와 메타버스를 포함한 비대면 홍보 활동 강화 등으로 제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이면 3선 도지사 임기가 마무리된다. 지난 도정에 대한 소회를 밝힌다면….

“지사 임기 동안 가장 만족할 만한 일이라면 역시 평창 올림픽을 역대 최고의 대회로 개최한 점이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함께 참여해 경색된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후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북 관계 경색으로 북강원도와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

―도 청사 신축 문제가 핫이슈인데.

“최근 춘천의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 이전 신축하는 안이 제시됐다. 따라서 현 청사 부지에 신축하는 방안 외에 하나의 옵션이 더 생긴 셈이다. 용역 결과 건축비가 3000억 원 정도 드는데 현재 부지에 짓는다면 공사 기간 동안 임시 이전 비용 등으로 1000억 원 이상이 든다. 여러 조건과 상황을 검토해야 할 문제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강원도는 남북 분단의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분단으로 인해 뒤처진 상황에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두 행사 역시 그런 과정의 하나로 분단 체제를 해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산림엑스포의 철저한 준비에 집중하고 청소년올림픽이 세계 청소년들의 행복한 겨울축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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