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이재명 vs ‘안정감’ 이낙연…본경선 첫 토론 진검승부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7-28 10:11수정 2021-07-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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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대선 주자들이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신호에 맞춰 달려 나가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두관 박용진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가 28일 재개한다. 이번 TV토론은 본경선 후보 6명이 결정된 후 첫 토론으로 최근 각종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는 이날 토론에서 ‘기본소득’ 등을 향한 공세와 관련해 ‘사이다’ 모드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앞서 거침없는 발언으로 ‘사이다’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 지사는 지난 예비경선 TV토론회에서 제대로 반격하지 못하면서 “김빠진 사이다”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최근 ‘사이다’ 모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그는 “권투를 하는데 갑자기 발로 차니까 제가 부상을 입은 것 같다”며 “원래도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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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이 전 대표의 찬반 여부 관련 언급도 나올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가 탄핵 표결에 대해 “반대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 지사는 최근 “당시 사진들을 보니 (이 전 대표가) 표결을 강행하려고 물리적 행사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니 납득이 잘 안 된다”고 언급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예비경선 토론회처럼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전 대표는 26일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예비경선에서) TV토론이 네 차례 있었는데 영향이 컸다”며 “국민들께서 평소에 가졌던 후보 이미지와 다른 진짜 모습을 확인도 하면서 지지율이 조정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비교적 제가 차분하게 답을 하고 설명해드리는 것이 눈에 띄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국정 경험과 함께 이 지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 지사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제가 혹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돌출 발언을 하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김두관 의원도 이날 토론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정책 전문성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대선주자 6명은 이날 ‘원팁’ 협약식을 갖고 선의의 경쟁도 다짐했다. 주자들은 “치열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원팀이 되겠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품위와 정직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 지사도 “오늘 원팀 협약식을 우리당이 해야만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점에 후보 한 사람으로서 깊이 성찰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경쟁하는 것이지 전쟁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없는 사실을 지어내 흑색선전에 가까운 네거티브 등은 허위사실을 방치할 수는 없으니 최소한 방어 정도, 저를 지키는 데 필요한 정도로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원팀이라는 선언을 최고로 잘 이행하겠다”며 “후보들이 내놓은 모든 좋은 정책을 수용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내년 대선은 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라며 “박빙 선거를 앞둔 우리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 그 결과로 부분적이나마 이탈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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