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교육으로 취업난 뚫자”… 충남대 ‘오픈 캠퍼스’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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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단 주도로 조폐공사 등과 연계해 실무 교육
건양대 등 8개 대학 100여명 참여… 현장실습으로 취업역량 끌어올려

28일 대전 유성구 한국조폐공사에서 시작된 오픈 캠퍼스. 조폐공사 채용육성팀 관계자들이 현장 실무 교육을 받기 위해 회사에 입소한 대학생들에게 앞으로 진행될 교육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
28일 대전 유성구 한국조폐공사에서 시작된 오픈 캠퍼스. 조폐공사 채용육성팀 관계자들이 현장 실무 교육을 받기 위해 회사에 입소한 대학생들에게 앞으로 진행될 교육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공
“그동안 이론으로 익힌 걸 확인해 보고 취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현장 실무교육을 받기 위해 28일 충남 태안의 한국서부발전㈜에 입소한 충남대 기계공학부 신예지 씨는 “터빈이나 보일러 같은 발전(發電) 설비에 대해 그동안 학교에서 이론으로는 배웠지만 실물을 접하고 실제 운영에 참여해 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충남대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단 주선으로 서부발전에 교육을 받으러 온 8명 가운데 신 씨는 발전운영처 전력거래부에 배치받았다. 발전 공기업 취업이 그의 목표인 만큼 이번 교육은 꿈의 직장의 사전 체험이나 다름없다. 신 씨는 “발전소에 입사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에 이번 현장 실무교육 경험을 반영해 좋은 인상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씨가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충남대(총장 이진숙)가 마련한 직무·현장견학 교육과정인 ‘오픈 캠퍼스’ 덕분이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충남대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단은 21일부터 여름방학 기간에 한국조폐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목원관리원 등과 연계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8주 과정으로 열리고 있다. 취업 역량 제고를 위한 패키지 형태의 현장실습형 과정이다. 서부발전과 함께하는 ‘서부공감 오픈 캠퍼스’는 28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일정이다. 3주의 현장실습과 1주의 모의훈련이 포함돼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하는 과정은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심사원 교육이 주를 이룬다. 한국수목원관리원(국립세종수목원), 한국수자원공사 등도 참여했다.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의 하나인 오픈 캠퍼스는 공공기관과 지역 대학이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직무 및 현장견학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도대학인 충남대를 비롯해 건양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공주대, 목원대, 배재대, 한남대, 한밭대 등 지역의 8개 대학 재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다.

충남대는 혁신도시 이전과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에 맞춰 지난해 12월 지역 공공기관의 특성을 살린 직무와 현장견학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이영석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단장은 “취업 선호도가 높은 공공기관에서 실무를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겨울방학 동안 오픈 캠퍼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며 “충남대뿐만 아니라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대학의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 확대 운영에 나섰는데 앞으로 그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현장 교육#오픈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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