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누적사망 50만명… 거세진 “대통령 퇴진”

이은택 기자 입력 2021-06-21 03:00수정 2021-06-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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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어 두번째… 최근 日2000명 훌쩍
보우소나루 “예방접종 개나 하는 것”
시민들 “정부가 더 위험” 시위 격화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9일 누적 50만 명을 넘었다. 미국(61만7043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브라질 전역에서는 정부의 방역 실패를 규탄하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격화됐다. 이날 코로나19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는 1788만3750명, 누적 사망자는 50만868명이었다.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다고 평가받는 인도보다도 사망자가 12만 명 많다. 브라질에서는 이달 들어 매일 2200∼2700여 명씩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3차 확산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시 곳곳에서는 분노한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됐다. 이날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기아와 실업의 정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사진)의 대학살’, ‘탄핵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시위에 참가한 마리아나 알리베르 씨는 “바이러스보다 정부가 더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는 사망자 50만 명을 빗대 ‘보우소나루를 축출해야 할 이유가 50만 가지’라는 피켓도 등장했다. 지난달 29일 벌어졌던 시위보다 규모가 두 배로 커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간 경제를 우선시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조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예방접종은 개나 하는 것”이라며 백신을 폄하했다. 1월에는 마스크 없이 해변에서 사람들과 물놀이를 즐겼고, 지난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땐 기자들 앞에서 마스크를 벗었다가 고발당했다.

이날 미국 CNN은 “남미 대륙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떼죽음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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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브라질#코로나19 사망자#대통령 퇴진 시위#자이르 보우소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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