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고교시절 일기-부검기록 등 복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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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6·10 34주년 앞두고 공개

국가기록원이 복원 과정을 거쳐 8일 공개한 이한열 열사가 고교시절 쓴 일기 ‘My Life’. 행정안전부 제공
국가기록원이 복원 과정을 거쳐 8일 공개한 이한열 열사가 고교시절 쓴 일기 ‘My Life’. 행정안전부 제공
“우리나라가 잘살 수 있는 길은 개개인의 의식을 바로잡아 튼튼한 겨레의 건물을 짓는 것이다.”

1984년 당시 18세이던 이한열 열사가 새마을수련회에 참가한 뒤 ‘고교생 특별수련기’에 적은 글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987년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의 고교 시절 다양한 기록과 부검결과 등 38건을 복원해 6월 민주항쟁 34주년을 앞두고 8일 공개했다. 복원된 기록은 대부분 이한열기념사업회에서 가지고 있던 이한열의 유품이다. 1987년 당시 아들의 죽음을 맞닥뜨린 어머니의 글도 공개됐다. 글에는 “27일 동안을 말 한마디 못 해보고 한열이는 7월 5일 2시 5분에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라고 이한열의 마지막 순간이 담겨 있다. 함께 공개된 주치의의 부검과정 기록에는 직접적인 사인이 ‘최루탄 피격’이라고 쓰여 있다. 영결식 현장 오디오 파일도 복원됐다. 파일에는 문익환 목사의 추도사와 이한열 어머니의 오열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이한열#열사#기록#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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