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만 관중 찾은 홈구장서 2루타 맞고 2실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1일 03시 00분


마지막 시범경기 3분의 2이닝 강판
방어율도 3.86 → 5.40으로 올라
감독 “첫 홈구장 등판 긴장했을 것”

텍사스 왼손 투수 양현종(왼쪽)이 30일 미국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구원투수로 등판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에게 공을 건네고 있다. 이날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 하면서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5.40으로 올랐다. 알링턴=AP 뉴시스
텍사스 왼손 투수 양현종(왼쪽)이 30일 미국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구원투수로 등판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에게 공을 건네고 있다. 이날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 하면서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5.40으로 올랐다. 알링턴=AP 뉴시스
디딤돌이 되어야 할 경기가 걸림돌이 됐다.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노리던 왼손 투수 양현종(33·텍사스)이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양현종은 30일 미국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3분의 2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지던 6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 타자 크리스천 옐리치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양현종은 오를란도 아르시아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2실점하며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팀은 0-4로 졌다.

양현종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5.40으로 올랐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이) 관중이 많은 안방구장에서 처음 공을 던지면서 긴장했을 수 있다”며 “평소에는 그렇지 않았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범경기에는 1만291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텍사스는 다음 달 2일 캔자스시티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양현종은 이제 구단의 결정을 기다린다. 텍사스는 아직 개막 로스터를 확정하지 않았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양현종#메이저리그#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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