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민희, ‘상왕 위원장’ 행세…쿠팡 연석회의 위원장 억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2일 15시 38분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24. 뉴시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24. 뉴시스
국민의힘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쿠팡 연석 청문회를 연다고 밝힌 데 대해 “지난번 쿠팡 청문회가 (쿠팡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의 불출석으로 큰 성과 없이 끝나 고발 조치와 함께 국정조사로 들어가기로 한 마당에 국정조사 특위부터 빨리 구성하는 것이 정도”라며 “정부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로 연석 청문회만 해봐야 영어 장벽을 핑계 삼아 동문서답하려는 쿠팡 외국 경영진 혼내는 것밖에 할 일이 더 있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22일 입장문에서 “민주당은 정무위원회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정무위원장이 야당이기 때문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연석회의 위원장으로 해야 한다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 원내지도부 지침이라기보다는 최 위원장의 제안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향후 쿠팡에 대한 조치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총리실의 범정부 조사 기구 등을 관장할 정무위 역할이 더 크다”며 “더욱이 연석 청문회에 참여하는 상임위 인원 면에서도 과방위는 가장 적다”고 했다.

이들은 “최 위원장은 그간 과방위 독재, 국정감사 기간 중 피감기관에까지 청첩장을 돌리고 축의금까지 받아 국회 전체를 망신시킨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국회 상왕 위원장 행세라도 하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필요하다면 과방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통위 KISA 중간 조사 보고를 받는 것”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조사부터 촉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2.16/뉴스1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2.16/뉴스1
앞서 이날 민주당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쿠팡 연석 청문회를 연다고 밝혔다.

민주당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는 30~31일 과방위(개인정보 유출), 정무위(불공정 거래), 국토교통위원회(택배사업자 등록),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노동자 산재) 연석으로 쿠팡 청문회를 연다고 밝혔다.

허 원내정책수석은 “주관 상임위는 과방위”라며 “최 원장이 청문회 위원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다른 당에도 제안해 청문회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국민의힘이 받지 않으면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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