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백내장 재수술, 시력 저하-혼탁 있을 땐 시행할 수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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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서울안과

황종욱 센트럴서울안과 원장. 센트럴서울안과 황종욱 원장 진료실에는 타병원 의뢰로 전원 왔거나 인공수정체 제조사, 제약사 등으로부터 백내장 재수술 소개를 받아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 교정되지 않는 시력 저하, 인공수정체 혼탁, 이탈 등 명확한 원인에 불편함을 겪는 환자, 재수술로 훨씬 나은 상태가 될 수 있는 환자를 수술한다. 센트럴서울안과 제공
황종욱 센트럴서울안과 원장. 센트럴서울안과 황종욱 원장 진료실에는 타병원 의뢰로 전원 왔거나 인공수정체 제조사, 제약사 등으로부터 백내장 재수술 소개를 받아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 교정되지 않는 시력 저하, 인공수정체 혼탁, 이탈 등 명확한 원인에 불편함을 겪는 환자, 재수술로 훨씬 나은 상태가 될 수 있는 환자를 수술한다. 센트럴서울안과 제공
백내장 수술 후 극히 드문 일부 환자에서 도수 이상, 인공수정체 이탈 및 혼탁 등으로 불가피하게 인공수정체 교환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 환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도수 이상의 경우 대개 수술 후 3개월 이내, 인공수정체 이탈이나 혼탁의 경우 수개월에서 수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시야 흐림, 교정되지 않는 시력 저하, 심한 난시, 시야 일부분은 잘 보이고 나머지는 잘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이 있다.

백내장 재수술은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교환 수술이다. 황종욱 센트럴서울안과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 수개월이 지나면 인공수정체를 둘러싼 전낭과 후낭이 유착된다”며 “이 경우 재수술을 하더라도 유리체절제술과 인공수정체 공막고정술이라는 큰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불편을 야기하는 합당한 원인이 있다면 수정체낭과 인공수정체가 유착하기 전에 인공수정체를 교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관련 업계 통한 백내장 재수술 의뢰 많아

황 원장 진료실에는 타병원 의뢰로 전원을 왔거나 인공수정체 제조사, 제약사 등으로부터 백내장 재수술 소개를 받아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 재수술 건수는 연간 수십 회에 달한다.

황 원장은 백내장 재수술 문의로 찾아오는 모든 환자를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시력이 0.9 이상인데 다른 인공수정체를 써보고 싶다거나 단순히 수술 이전보다 약간 침침하다는 등의 이유로 찾아오는 환자를 수술하지는 않는다. 교정되지 않는 시력 저하, 인공수정체 혼탁, 이탈 등 명확한 원인에 의해 불편함을 겪는 환자, 재수술로 훨씬 나은 상태가 될 수 있는 환자를 수술한다.

백내장 재수술은 1차 백내장 수술 대비 수술 소요시간이 길고 수술 난도가 높다. 인공수정체 주변 조직이 심하게 유착됐거나 후낭절개술을 시행한 경우 인공수정체 교환 과정에서 유리체가 탈출할 가능성이 커진다. 망막과 황반에 견인력이 작용해 망막박리, 황반부종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때는 망막수술로 알려진 유리체절제술이 동반돼야 한다. 1차 수술 대비 수술 시간도 최대 5, 6배 더 걸린다. 어려운 수술이지만 환자 만족도는 높다. 많은 환자의 경우에서 수술 직후 교정시력이 0.9∼1.0에 이른다.

60세 김 씨는 백내장 수술 후 시야 혼탁으로 3차 병원을 전전하다 렌즈 제조사에서 일하는 지인 소개로 황 원장을 찾았다. 이미 후낭 혼탁으로 타병원에서 후낭절개술을 한 이력도 있었다. 그런데도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았다. 문제는 인공수정체에 있었다. 눈에 있는 전해질, 칼슘 등이 인공수정체로 흘러 들어가 혼탁이 발생한 것이다.

김 씨는 이미 후낭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인공수정체를 제거할 경우 인공수정체가 막고 있던 틈으로 유리체가 빠져나올 일은 자명했다. 황 원장은 유리체를 제거하는 유리체절제술과 인공수정체 교환술을 동시에 시행했다. 후낭이 없어 주변 섬모체 고랑에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걸쳐 고정했다. 김 씨의 수술 예후는 좋았다. 혼탁 개선은 물론이고 교정시력도 1.0을 보였다.

백내장 수술 집도 병원, 의료진 중요

1차 백내장 수술 시 각막내피세포 밀도가 1000개 미만으로 떨어지면 수술 후 불편이 생겨도 재수술 자체가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 원장은 “1차 백내장 수술 시 장비와 의료진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정체 분쇄 과정에서 초음파 등에 의한 각막내피세포 손실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좋은 장비를 사용하고 의료진이 수술을 잘하면 손상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며 “본원은 백내장 수술 전후 각막내피세포의 수치상 변화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센트럴서울안과는 서울 내에서 매우 드물게 최신 망막 수술 장비를 갖춘 1차 병원이다. 알콘사의 콘스텔레이션 비전 시스템을 구비해 망막·백내장 동시 수술이 가능하다. 백내장 수술 중 합병증으로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적합한 수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망막 전문의 2인이 상주해 1차 백내장 수술 중 생길 수 있는 응급상황에 즉각 대응한다. 백내장 재수술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 중이다. 3차 병원과 비교해 예약 후 오랜 대기가 필요 없고 내원 당일 상태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황 원장은 2월 글로벌 광학기업 틸리온 서지칼로부터 인공수정체 교환술에서 특수 설계된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티스 레스큐’를 성공적으로 이식해 새로운 비전을 선사한 의사로 선정돼 인증패를 받았다. 국내 안과 전문의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한 인증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센트럴서울안과#백내장 재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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