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의 25% 연구개발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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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파워 R&D 경영]네이버

네이버는 연구개발(R&D) 부문 투자를 매출의 25% 수준으로 유지하며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 5조3041억 원, 영업이익 1조2153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꾸준한 성장의 뒷받침이 되었던 기존 25% 수준의 R&D 투자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R&D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클라우드 등의 첨단 기술을 중소사업자와 창작자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한 도구로 전환시키는 데 집중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음성 인식, 대화 분석, 자연어 분석, 수요 예측이 가능한 AI 엔진들은 자동으로 고객 전화를 응대해주는 AI콜의 기반이 되고, 영수증 및 사업자등록증 인식도 간편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R&D 투자는 네이버의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다. 매출이 과거의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라면, R&D는 기업의 미래 가치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R&D투자가 기업 성장 지표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며, 특히 정보통신기술(ICT)기업에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네이버의 R&D 투자는 해외 주요 기업들과 비교해서도 높은 편이다. 2019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업별 R&D투자 스코어보드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액 기준 1위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매출의 15.3%, 2위 삼성전자는 7.8%를 R&D에 투자했다. 반면 네이버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2018년 25.13%, 지난해 25.97%다. 네이버는 2020년에도 25%의 비율을 유지했다.

네이버의 R&D는 중소상공인의 성장을 돕는 기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위치를 기반으로 장소를 추천해주는 기술은 네이버의 위치 기반 AI장소 추천 서비스 ‘스마트 어라운드’에 적용돼 소상공인의 성장에 효과를 발휘했다. ‘상품 개인화 추천 기술 연구’는 AI상품 추천 기술 ‘AiTEMS’에 적용돼 리뷰가 적은 비인기상품이나 신규상품에 대한 이용자 선택 확률을 높였다. 네이버는 “네이버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자 동시에 파트너인 중소상공인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기술 연구를 더욱 확대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소프트 파워 r&d경영#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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