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 미래도시 착공… 車산업 탈피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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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脫탄소 시대 대비
자율주행-AI 등 첨단기술 시험
새로운 상품-서비스 개발 나설듯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연결된 미래도시 건설을 시작했다. ‘100년에 한 번’ 있을 만한 자동차 대변혁기를 맞아 전기자동차와 탈(脫)탄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2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있는 히가시후지공장 부지에서 전날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우븐 시티(Woven City)’ 착공식을 열었다. 우븐 시티는 ‘그물망 도시’라는 뜻으로 도요타가 구상하는 미래형 스마트 도시 모델이다. 도요다 사장은 작년 1월 가전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0’ 개막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우븐 시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히가시후지공장 부지를 포함해 70만8000m²에 우븐 시티를 조성한다. 수소연료와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홈 등의 혁신 기술을 실험하는 환경도 갖춘다. 지상에는 자율주행 차량, 보행자, 보행자와 개인 이동장비가 다닐 수 있는 3종류의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도요타는 우븐 시티에 2025년까지 약 360명이 거주하고, 향후 2000명 규모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위해 통신업체 NTT를 비롯한 3000개 이상의 법인과 개인이 우븐 시티 조성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아사히는 “도요타가 도시를 만들어 이곳에서 실제 사람들이 살면서 첨단기술을 시험하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라며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지금까지의 비즈니스 모델만으로는 미래를 대비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이번 우븐 시티 건설 배경에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 도요타#미래도시 착공#전기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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