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인공위성기업 무보수 임원 맡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우리별 1호’ 제작진 창업회사
金 “필요하면 어디서든 역할”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이 국내 유일의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 기업 쎄트렉아이의 무급여 등기임원을 맡는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만든 KAIST 인력들이 1999년 창업한 회사로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20%를 확보한 곳이다.

한화그룹은 22일 열린 쎄트렉아이 이사회에서 김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이 결의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급여를 받지 않으며 기존 경영진의 독자 경영을 보장하면서 쎄트렉아이 기술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날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한화 방산부문 김승모 대표도 함께 무보수 비상무이사로 추천됐다.

김 사장은 이사직을 수락하면서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리를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절실한 과제여서 한화 측에 김 사장의 등기임원을 제안했고, 김 사장이 조건 없이 수락해 이사회에서 추천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전환사채 취득을 통해 최종적으로 쎄트렉아이의 지분 30%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에 한화 주요 경영진이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그룹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화#김동관#인공위성기업#무보수 임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