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이 국내 유일의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 기업 쎄트렉아이의 무급여 등기임원을 맡는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만든 KAIST 인력들이 1999년 창업한 회사로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20%를 확보한 곳이다.
한화그룹은 22일 열린 쎄트렉아이 이사회에서 김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이 결의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급여를 받지 않으며 기존 경영진의 독자 경영을 보장하면서 쎄트렉아이 기술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날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한화 방산부문 김승모 대표도 함께 무보수 비상무이사로 추천됐다.
김 사장은 이사직을 수락하면서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리를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절실한 과제여서 한화 측에 김 사장의 등기임원을 제안했고, 김 사장이 조건 없이 수락해 이사회에서 추천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전환사채 취득을 통해 최종적으로 쎄트렉아이의 지분 30%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에 한화 주요 경영진이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그룹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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