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만 하던 스마트폰… 이젠 음악검색-길찾기도 척척”

남양주=정성택 기자 입력 2020-12-31 03:00수정 2020-12-3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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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시니어 디지털미디어’ 교육
QR코드 인증-사진 편집도 능숙
“디지털 기기 배우니 삶 풍성해져”
올해 72세인 염재준 씨가 27일 경기 남양주시 한 커피전문점에서 음료를 주문하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QR 체크인을 하고 있다. 남양주=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커피숍에서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자 스마트폰을 꺼내 어떤 곡인지 찾는다. 능숙하게 국내 한 포털사이트의 ‘스마트렌즈’ 기능을 활용해 곡의 제목을 검색한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27일 만난 염재준 씨(72)는 젊은이들 못지않게 스마트폰을 십분 활용하고 있었다. 식당에서 QR코드를 찍는 것도 능숙하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경기미디어센터에서 ‘시니어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 교육을 받은 뒤 생긴 변화다. 염 씨는 “막연하게 두려워했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가 점점 친숙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안전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 포털의 동시통역 서비스도 활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염 씨와 함께 교육을 받은 이종화 씨(74)는 외출 전 스마트폰의 지하철 노선 시간표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상 도착 시간을 확인해 불필요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줄인다. 둘레길을 걷다가 길이 헷갈리면 스마트폰의 길찾기를 활용한다.

이 씨는 “미디어센터에서 알게 된 앱으로 손녀 사진을 박물관에서 보는 것처럼 편집해서 며느리에게 보내줬더니 놀라더라”면서 “예전엔 스마트폰이 있어도 통화만 했는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삶이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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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현재 전국 10개 미디어센터에서 고령자 대상 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디지털 미디어 소통역량 강화 사업으로 고령자 대상 교육을 확대했다. 앞으로 17개 광역시도 중 미디어센터가 없는 7개 지역에도 미디어센터를 짓고, 인구가 많은 서울과 경기엔 제2센터 구축도 검토 중이다.

방통위는 이달부터 고령자 눈높이에 맞춘 ‘어르신을 위한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유튜버 ‘할담비’로 유명한 지병수 씨(78)가 스마트폰으로 배달음식 주문하기, 온라인 장보기 방법 등을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다. 방통위는 내년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키오스크(무인결제기)로 음식 주문하기처럼 고령자에게 맞춘 교육 영상을 제작해 홍보할 예정이다.

남양주=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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