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재료로 만든 20여 종 요리 첫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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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산천어 요리 시식회

산천어를 재료로 한 20여 종의 요리가 첫선을 보였다.

강원 화천군은 30일 (재)나라 산천어식당에서 새로 개발한 산천어 요리 시식회를 가졌다. 이날 시식회에서는 국내 유명 호텔 셰프 등이 개발한 산천어 찜과 조림, 회 무침, 매운탕을 비롯해 비빔밥, 크림수프, 피자, 양념구이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또 마늘, 양파, 감자를 함께 넣어 끓인 프랑스 전통요리 부야베스와 마늘, 올리브오일을 곁들인 스페인 전채요리 감바스 알 아히요 등 유럽식 요리도 소개됐다.

이날 참석자 대부분은 그동안 주로 회나 구이로만 맛보던 산천어에 양념이 가미된 요리를 시식하고 “맛있다”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민 김모 씨(51)는 “산천어로 이런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다양한 레시피를 널리 소개해 많은 사람들이 산천어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천군의 산천어 요리 개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내년 산천어축제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미리 준비한 산천어 물량을 소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천군은 내년 1월 9∼31일로 예정된 산천어축제를 위해 산천어 190t가량을 구입하기로 전국 20개 양식업체와 계약했었다. 축제가 어려워지자 113t을 폐기하고 77t만 구매하기로 한 상태다.

화천군은 산천어 요리 개발 외에도 반건조 및 통조림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반건조 제품은 산천어를 손질해 탈수와 염장 처리를 한 뒤 특정 온도와 습도 아래 2차례의 건조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시제품이 완성된 산천어 통조림은 국내 식품 대기업과 손을 잡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2021년을 산천어 식품 산업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지역 음식업소에 산천어 식재료와 레시피를 보급하고 관련 일자리도 창출해 지역경제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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