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배우는 ‘귀농 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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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귀농산어촌 지원 서울센터
코로나로 비대면 원격 교육도 제공

전남도 귀농산어촌종합지원 서울센터의 현장 체험교육인 ‘떠나요 전남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귀농·귀어·귀촌 희망자들이 유리 온실을 둘러보고 있다. 전남도 귀농산어촌종합지원 서울센터 제공
전남도 귀농산어촌종합지원 서울센터의 현장 체험교육인 ‘떠나요 전남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귀농·귀어·귀촌 희망자들이 유리 온실을 둘러보고 있다. 전남도 귀농산어촌종합지원 서울센터 제공
3년 전 서울에서 전남 고흥으로 귀농한 조은선 씨(45)는 자연 환경과 선배 귀농인들의 추천 등을 고려해 정착지를 선택했다. 조 씨는 “전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가 진행한 다양한 이론·체험 교육이 안정적 정착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 설치해 운영하는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가 귀농 등을 희망하는 이들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센터는 3월부터 12월까지 4개 과정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귀농산어촌 과정에서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강의하는 ‘입문교육’과 시군 귀농산어촌 정책 및 빈집·농지 등 정보를 제공하는 ‘시군 설명회’를 비롯해 귀농산어촌 이론과 역량을 키우는 ‘귀농산어촌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선도농가 현장 체험과 선배 귀농산어촌인과 교류하는 ‘현장체험 교육’도 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현장 실습교육과 동양농기계 실습교육장에서 농기계를 직접 다루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서울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교육이 확산됨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원격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센터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신청하면 된다.

예비 귀농·귀어·귀촌인의 눈높이에 맞춘 전남도만의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도시민이 농산어촌에 일정 기간 체류하며 귀농·귀어·귀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남에서 먼저 살아보기’가 대표적이다. 이주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주자는 취지에서 마을 주민의 집과 비닐하우스 등을 빌려줘 길게는 60일 동안 미리 살아보도록 하는 제도다.

최민규 전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장은 “서울센터는 수도권 도시민에게 귀농산어촌 교육과 정책 홍보, 상담,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내년에는 온라인 교육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귀농 교육#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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