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은 기술의 환상이란 거대 로봇을 향해 독설의 직격탄을 맹폭한다.
‘기술자들은 이제껏 인간을 제대로 이해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금융 투기꾼들은 인간의 본질이 어떤 것이건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할까?’
책의 제목은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구상한 이상 사회에서 따왔다. 둘은 아침에는 사냥을 하고 저녁에는 가축을 몰고 밤에는 사색과 비평을 하는 것이 가능한 사회를 꿈꿨다.
‘앞으로!’만을 외치는 이들에게 속지 말라는 게 책의 골자다. 인공지능과 달리 생명을 가진 감정적 존재로서 인류에게 아직은 잠시 멈춰 환경을, 생태를, 철학을, 문화를 돌아볼 시간이 남아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실물 경제에서는 금지했지만 디지털 경제에서는 허용한 사업 모델을 끝장내고, 구글 같은 거대기업이 독과점한 불투명하고 이기주의적인 정보 플랫폼의 상당수를 국가 주도의 공공 정보 서비스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귀 기울일 만하다.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어떻게 살게 될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으냐이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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