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났지만, 입시방역 산넘어 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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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등 확산세 꺾이지 않는데 전국 이동 대학별고사 방역 비상
수능 역대최소 42만6000명 응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속에 3일 치러졌다. 코로나19 사태로 2주 미뤄져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처음으로 12월에 실시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는 역대 가장 적은 42만6344명이 응시했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41명은 지정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 격리 수험생 456명은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1교시 결시율은 13.17%로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필요 없는 수시전형 지원자들 중 감염을 우려해 응시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은 것을 감안해 어렵지 않게 출제하려 했다고 밝혔다.

수능은 끝났지만 이후 방역도 비상이다. 수능을 끝낸 학생들의 활동이 크게 늘 수밖에 없고 4일부터 26일까지 대학별고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대학별고사 때는 전국의 수험생들이 지원한 학교로 모인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수능 후에도 입시전형이 계속되므로 수험생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모두 방역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교육부는 1∼22일을 ‘대학별 평가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하고 대학 주변 카페와 식당, 시험장 등에 대한 방역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0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가장 많은 419명의 환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7일 밤 12시까지 수도권에 적용하기로 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α’ 조치의 연장을 검토 중이다.

김상운 sukim@donga.com·최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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