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수뇌부 자택앞 ‘시신 가방’ 수십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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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파 의원들 1003조 추가 부양안
공화당 반대로 국회 통과 막히자
시민단체 ‘조속 통과 촉구’ 항의 시위

1일 미국 진보성향 시민단체 ‘스페이시스인액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가 부양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이를 반대하는 집권 공화당 수뇌부의 집 앞에 ‘시신 가방’을 배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회원들이 해당 가방을 손쉽게 운반하고 있어 가방 속에 진짜 시신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 등 공화당 수뇌부의 워싱턴 집 앞에 시신이 담겨 있는 듯한 검은색 봉지 수십 개를 열 지어 놓았다. 각 봉지에는 ‘트럼프, 코로나, 죽음’이라고 쓴 종이까지 붙였다. 현재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인 27만 명을 의미하는 숫자와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느냐’고 쓴 팻말도 등장했다. 이 단체는 매코널 원내대표 때문에 부양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트위터에 “매코널의 손에 피를 묻히기 위해 시신을 문 앞에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밋 롬니와 수전 콜린스(공화), 크리스 쿤스(민주) 등 양당의 초당파 상원의원들은 최근 9080억 달러(약 1003조 원)의 추가 부양안을 마련했지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반대로 투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공화당#시신 가방 시위#부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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