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 수능, 시험 중은 물론 시험 후에도 방역 빈틈 없어야

동아일보 입력 2020-12-03 00:00수정 2020-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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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서 오늘 치러진다. 수능을 하루 앞둔 어제 신규 확진 환자가 511명으로 집계돼 400명대로 떨어진 지 3일 만에 다시 500명대로 늘어났다. 수도권의 경우 거리 두기 2단계 이상으로 강화한 지 9일차가 되도록 반전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선 고교와 학원가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수능을 추운 12월로 연기해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어제까지 35명으로 확인된 확진 수험생들은 전국의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 격리 수험생 400여 명은 별도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 돼 시험실만 3만1291개로 전년보다 49% 늘었다. 어떤 시험장에서든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공정한 환경에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시험이 끝난 뒤는 더욱 걱정이다. PC방 공연계 유통업체 등이 ‘수능 대목’을 노리고 특별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어 해방감에 들뜬 일부 수험생들이 거리 두기가 취약한 상황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이번 주말 시작되는 대학별 고사는 수능과 달리 확진자나 자가 격리자가 되면 응시 기회가 박탈되거나 제한될 수 있으므로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감염자 수는 472명으로 정부 거리 두기 기준에 따르면 2.5단계(400∼500명)를 시행해야 맞다. 하지만 정부는 수도권의 경우 기준에도 없는 ‘2단계+α’를, 나머지 지역엔 1.5∼2단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역별로 시행 단계가 제각각이다 보니 거리 두기가 느슨한 지역으로 ‘원정 송년회’를 가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30일 “1, 2주 뒤 감염자가 1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머뭇거리다가 방역의 타이밍을 놓치고 경제 피해도 오히려 키우게 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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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학수학능력시험#코로나19#코로나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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