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자체 플랫폼 ‘위버스’에 BTS-세븐틴-CL-선미 등 영입
팝스타 에이브럼스도 데려와

팬클럽 문화는 20세기 중반, 대중음악의 발달과 함께 성장한 오랜 전통이다. 시대에 따라 그 매체는 손편지, 팬진(팬 매거진), 전화사서함, PC통신 동호회, 인터넷 카페로 변화했다. 이제 팬덤과 팬덤을 넘어 팬 플랫폼이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다. 매머드급 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간의 경쟁이 새로운 전장을 만들고 있다.
팬 플랫폼의 뼈대는 일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의 특장점을 모아 ‘내가 좋아하는 가수’에 관한 사진, 영상, 뉴스, 정보를 모아 보고 팬끼리 소통할 수 있다. 여기에 관련 상품이나 온라인 콘서트 입장권을 살 수 있는 판매처 기능도 융합했다. 방탄소년단은 비대면 유료 공연 ‘방방콘’을 위버스를 통해 독점 공개했다.
올 6월 개시한 팬덤 앱 ‘블립’은 ‘내 손안의 덕메이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아티스트가 아니라 팬이 중심이다. 블립을 운영하는 ‘스페이스 오디티’의 김홍기 대표는 “‘내 가수’도 서비스를 열어달라고 청원하면 받아들이는 열린 형태이자 트위터,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에 분산된 콘텐츠나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팬 친화적 서비스”라고 했다. ‘배달의 민족’처럼 기존 음식점의 메뉴를 편리하게 눈앞에 가져다준다는 것.
최근 팬 플랫폼의 약진은 이른바 ‘팬덤 경제’의 확장과 플랫폼 기술이 추동하고 코로나19의 비대면 소비 상황이 땔감이 되고 있다.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 편집장은 “1990년대 전화사서함으로 기획사의 중앙통제식 팬 문화가 발달했다면 2000년대 들어 인터넷 카페와 개인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로 ‘지방 분권’이 이뤄진 뒤, 다시 중앙(기획사)의 통제가 커지는 양상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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