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2단계 격상… 전국 곳곳 집단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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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2단계 순천 이틀간 16명 양성 판정
전남대-원광대병원서도 추가 확진… 대구선 콘서트 관람 환자 나와 비상

경남 하동군이 전남 순천시에 이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번째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전국에서는 대형 병원을 고리로 한 환자 발생이 이어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22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한 중학교 관련 확진자가 29명까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19일 1.5단계로 거리 두기를 상향한 지 이틀 만이다. 격상된 2단계는 1주일간 적용된다.

앞서 전국에서 처음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 전남 순천에서도 환자가 잇따랐다. 거리 두기를 격상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인, 가족, 동료 등을 통한 감염이 계속되면서 순천시 보건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대형 병원을 고리로 한 확진 사례도 늘고 있다. 전남에서는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재소자를 관리하던 광주교도소 교도관과 부인, 고등학생 자녀가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전남대병원발 확진자는 광주 47명, 전남 14명, 경기 광명 1명 등 62명으로 늘었다. 전북에서는 18일 원광대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주말 사이 추가 환자가 쏟아졌다. 21일 12명에 이어 22일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광대병원 관련 환자는 나흘 만에 29명으로 늘었다. 17명은 병원 내부에서, 12명은 외부에서 확진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간호사의 감염 사실이 처음 확인되긴 했지만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입원 환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학가 집단 감염도 확산 중이다.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에서는 선문대와 관련해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주말 바닷가 야유회와 기숙사 등을 통해 확산된 선문대 관련 누적 환자는 21명으로 늘었다.

19일 학생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경북 김천대 관련 환자가 주말 사이 3명이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대학 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다른 학생들의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확진된 김천대 학생 1명이 1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윤도현 콘서트를 관람한 것으로 확인돼 대구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코로나19#하동#2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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