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이어 F-22 스텔스기 괌 전진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6일 0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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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타격 전력으로 北-中견제
한미 정보당국, 바이든 취임 전후
北 SLBM 등 도발 가능성 주시

F-22 스텔스 전투기
F-22 스텔스 전투기
미국 버지니아주 랭글리 기지 소속의 F-22(랩터) 스텔스 전투기 7대가 최근 괌 앤더슨 기지로 이동 배치됐다고 미 공군이 밝혔다. 지난달 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4대가 한꺼번에 본토에서 괌으로 전진 배치된 데 이어서 현존하는 최강 전투기 전력까지 합세한 것.

미 공군은 13일(현지 시간) F-22 스텔스기의 괌 배치가 역내 동맹국이나 파트너와의 연합훈련 및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유롭고 개방적인(free and open)’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북한과 중국 견제를 위한 군사적 포석이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인수인계 거부 등 초유의 미 정권 교체 혼란기를 틈탄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남중국해 무력시위 등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B-1B 전략폭격기
B-1B 전략폭격기
괌에 배치된 B-1B와 F-22는 유사시 북한과 중국 양국의 전략적 표적에 대한 동시다발적 초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가장 억지력이 센 2종의 ‘비수’를 인도·태평양 안마당에 갖다놓은 것이다. 두 전력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한 이후로도 당분간 괌에 머물며 북한과 중국 견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 정보당국은 바이든 당선인 취임을 전후로 북한이 모종의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걸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바이든 행정부 집권 초기 비핵화 협상의 기선 제압 차원에서 북한이 사거리를 늘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개연성이 크다는 판단을 한미 정보당국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미국#f-22 스텔스기#괌#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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