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로 출발해 5번홀 이글로 승기
톱10 13번으로 대상 확정하고도 올해 트로피 없었던 아쉬움 씻어
김효주, 상금-평균타수-퍼팅 1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 연속 대상의 주인공 최혜진(21·롯데)이 시즌 최종전에서 그토록 바라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5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신인왕 유해란(19·11언더파 205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16번째 도전에서 나온 첫 승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아마추어 2승 포함)이다. 전날까지 2위였던 최혜진은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지난주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남은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15개 대회에서 13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하는 등 시종일관 좋은 성적을 이어간 결과였다. 하지만 말 못할 고민도 있었다. 올 시즌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자칫 ‘무관의 제왕’이란 타이틀을 갖게 될 상황에 처했던 것. 투어 사상 우승 없이 대상을 탄 선수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에만 5승에 전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우승 확정 뒤 최혜진은 “잘하고 있었지만 (주변에서) 잘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힘들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위기도 있었다. 16번홀(파4)에서 2.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해 앞선 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유해란과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노보기를 이어가던 유해란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결국 첫 보기를 기록했다.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홀 약 10cm 앞에 붙인 최혜진은 챔피언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2억 원.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미국 대신 국내 투어를 소화한 김효주(25)는 올 시즌 2승과 함께 상금(7억9713만7207원), 평균 타수(69.5652타), 평균 퍼팅(29.1739타) 부문에서 모두 1위로 마쳤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를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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