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바이든,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 반대”

최우열 기자 입력 2020-11-13 03:00수정 2020-11-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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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장 시절 당선인과 인연
“핵감축 약속 없는한 김정은 안만나… 文정부, 동맹 해치는 언행 자제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 “비핵화와 연동되지 않은 종전선언이나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은 미국의 반대에 부딪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 전 총장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핵무기 감축 약속이 없는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언급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 시절 바이든 당선인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반 전 총장은 “바이든 당선인은 북한 비핵화 관련 한미 간 조율되고 합의된 방식을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보텀업’의 외교적 실효성에 입각해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에 대해선 “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새 민주당 정부의 간을 보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험상 북한은 미국 행정부 교체 시 권력 공백을 틈타 도발을 자행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도 공개된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또 “(문재인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한미동맹 정신을 해치는 언행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면서 “과거 정부에선 한미동맹 (관련) 고위 당국자들이 이런 발언을 하면 즉각 문책이 따랐다.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누구도 아무런 말을 안 하니까 이런 발언이 계속 나온다. 이것이 우방인 미국을 상당히 당황하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감에서 “(미국을) 사랑하지도 않는데 70년 전에 동맹을 맺었다고 해서 그것(한미동맹)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던 이수혁 주미 대사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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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반기문#바이든#비핵화#종전선언#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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