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의 노인복지시설에선 요양보호사 2명과 가족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양시에서는 직장 동료들끼리 전파돼 7명이 확진됐다. 같은 회사 동료인 이들은 통근버스를 함께 타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고 강도를 5단계로 개편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후 이처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강화하고 있다. 비수도권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지자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주일간(6∼12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02.6명이다. 새로운 거리 두기가 적용된 7일 이후 일평균 국내 환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직전 일주일간(10월 30일∼11월 5일) 일평균 환자는 88.7명이었다.
최근 일주일간 국내 신규 확진자 중 비수도권 발생 환자 비율은 32.5%로 직전 일주일(22.1%)에 비해 크게 늘었다. 12일에도 국내 발생 환자 128명 가운데 비수도권 환자가 40명(31.3%)이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면서 충남 천안과 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은 이미 자체적으로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올렸다. 거리 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전국 7개 권역 중 비수도권에서는 일주일간 일평균 환자 수가 30명 이상(강원 제주는 10명 이상)이어야 1.5단계가 발령된다.
최근 3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는 60∼7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10명대에서 30명대로 증가했다. 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최근 5주간 수도권 (환자 발생) 추세를 보면 앞으로 2∼3주 내에 단계 격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 30대 젊은층 확진자 비율도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22%였던 20, 30대 확진자 비율이 11월 들어서는 31%로 증가했다. 12일 신규 확진자 중에서도 20, 30대가 34.3%를 차지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0대 이상 고령층은 이동량이 제한적이지만 젊은층은 활동량이 많고 접촉 범위도 넓다”며 “그런 면에서 방역도 젊은층이 훨씬 어렵다”고 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 원주=이인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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