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자증으로 국회출입 물의빚어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해당 임원 사표…회사 즉각 수리

삼성전자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 등록증을 이용해 국회를 드나든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고 해당 임원은 사표를 제출했다. 이 임원은 국회에서 국정감사와 관련한 대응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8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1급 국가보안시설인 국회가 유린된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국회 사무처는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원이 한 언론사에 소속돼 실제 기사를 주기적으로 게재하는 등 출입기자로 등록할 형식적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언론사의 주소지가 일반 음식점으로 돼 있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설립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삼성전자 임원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국회를 출입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임원은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회사는 이를 즉각 수리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이 외에도 국회 절차를 위반한 사례가 더 있는지 철저히 조사 중이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kimhs@donga.com·최혜령 기자
#삼성전자#삼성전자 임원#국회 출입기자#정의당#1급 국가보안시설#국가보안시설#삼성전자 사과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